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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최금락 고문 영입 속내는
- 작성자 :
- 관리자
- 작성일 :
- 2023-03-14
SPC삼립은 오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최금락 법무법인 광장 고문 ▲제프리존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이들은 3월말 임기가 만료 되는 채원호 교수, 한경수 변호사의 자리에 선임될 예정이다.
SPC 관계자는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제프리존스 변호사는 SPC삼립이 해외 진출을 준비하며 국제법 관련 자문을 받기 위해 위촉됐다"며 "SPC삼립의 빠른 성장에 따라 대외 홍보의 관련 자문이 필요했기에 최금락 고문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부부은 최 고문의 경력이다. 그동안 SPC삼립이 학계·재계·법조·회계 중심으로 사외이사를 등용한 데다, 관료 출신의 경우 관세청·노동청·식약처 등 사업과 밀접한 고위공무원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반면 최 고문은 1984년 MBC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1998년부터 SBS로 옮겨 2011년까지 ▲보도국 부장 ▲보도본부 본부장 ▲방송지원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2011년 9월~2013년 2월에는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아울러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 힘 전신)에 입당하고 20대 총선에 양천갑에 출마했지만 당 경선에서 탈락했다.
시장은 소비자들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제빵 제조업의 특성 때문에 정부 규제나 관리 감독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해 SPC삼립이 최 고문을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SPC그룹의 경우 지난해 인명사고에 대한 미흡한 대체로 뭇매를 맞은 바 있어서다.
김남은 아주기업경영연구소 부본장은 "SPC그룹이 지난해 물의를 일으켰던 만큼 SPC삼립 역시 그룹 계열사로서 회사의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에 나서야 했기 때문에 최금락 고문을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주주의 입장에선 사업을 확장하고 이에 대해 브랜딩을 해야 할텐데, SBS와 청와대에서 근무 했던 경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사외이사는 독립성과 경영진을 감독 하는 역할이 최우선인데, 최 고문이 이 부분에서 사외이사 역할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최 고문의 이력과 회사의 니즈를 반영하려면 되레 회사 임원으로 모셔왔어야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선 SPC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임 사외이사의 임기만료에 따라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 했을 뿐이며 시기가 공교롭게 맞아 떨어진 것"이라며 "최금란 고문은 SPC삼립이 대외 홍보에 대해 자문을 구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dealsi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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