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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편법상속 아니라더니…주가 내려 증여한 명인제약
2026-05-20이 시각물은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제미나이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명인제약이 상장 7개월 만에 당초 약속을 깨고 오너 일가 지분 증여에 나서면서 시장의 비판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 상장 당시 회사 측은 승계 목적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주가가 급락하자 기다렸다는 듯 증여 절차에 착수해, 결국 상장을 통해 증여세 부담을 낮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최근 공시를 통해 이행명 회장이 자녀인 이선영씨와 이자영씨에게 각각 4.32%(63만주), 2.26%(33만주)의 지분을 증여했다고 밝혔다. 명인다문화장학재단에도 0.68%(10만주)를 증여했다.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은 이 회장이 지난 2023년 35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현재 이선영씨(12.05%), 이자영씨(10.27%), 명인다문화장학재단(4.11%) 등을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73.47%에 달한다. (출처=네이버증권) 시장에서는 증여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명인제약 주가는 상장 첫날 장중 12만1900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5만원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주가는 5만800원으로 최고가 대비 약 62% 하락했다. 공모가(5만8000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주가는 지속적인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회장과 자녀의 증여에는 더 유리한 상황이 이어지는 셈이다. 상장주식은 증여세 산정 시 증여일 전후 각 2개월씩 총 4개월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주가가 낮을수록 증여세 부담 역시 줄어드는 구조다. 명인제약이 상장 이후 주가 하락 구간을 활용해 승계 비용을 최소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남은 아주기업경영연구소 본부장은 "경영승계 당사자 입장에서 주가부양에 소극적으로 임할 경제적 유인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명인제약은 상장 전부터 대표적인 '승계용 IPO' 논란에 휩싸였던 기업이다. 회사는 당시 논란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행명 회장은 IPO 과정에서 "승계할 것이었으면 최대주주로서 회사 보유 현금을 전부 배당받은 뒤 깡통 상장하지 뭐 하러 회사 현금을 그대로 두고 기업공개를 하겠느냐"고 반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애초부터 해당 해명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했다. 명인제약은 지난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이익잉여금만 5617억원에 달했고 부채비율도 8.89% 수준에 불과했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회사가 굳이 IPO에 나설 이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에서는 IPO 목적이 투자 재원 확보보다는 오너가 승계 작업과 절세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비상장사의 경우 순자산가치뿐 아니라 수익가치까지 반영돼 높은 기업가치가 산정되지만, 상장 이후에는 일정 기간 평균 주가 기준으로 증여세가 계산된다. 일부 오너 기업들은 상장 이후 주가 하락 국면에서 증여를 결정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시장에서는 명인제약 역시 우량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상장한 뒤 주가가 하락한 시점에 맞춰 승계 작업에 나선 전형적 사례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당시 시장에서 우려했던 시나리오가 거의 그대로 현실화된 셈"이라며 "아직도 이행명 회장의 지분율이 40%를 넘는 만큼 향후 추가 증여, 승계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주가 부양에 나설 유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배지원 기자 bjw@dealsite.co.kr https://dealsite.co.kr/articles/16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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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올해 정기 주총 주주제안 주체 개인→기관투자자 중심 변화"
2026-04-28[아주기업경영연구소 제공] 올해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주주제안 주체가 개인에서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결권 자문 기관인 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28일 발간한 '2026 정기주주총회 리뷰' 보고서에서 "주주제안의 양적 증가 못지않게 제안 주체가 개인 및 소액주주 연대 중심에서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올해 정기 주총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2∼3월 정기 주총을 개최한 상장사의 주주제안 건수는 206개로, 그중 기관투자자가 제안한 안건은 61개(29.6%)에 달했다. 주주제안 건수는 지난해 167개에서 39개가 늘었고, 특히 기관투자자가 제안한 안건은 지난해 2개에서 대폭 증가했다. 2024년 정기 주총 당시 주주제안 건수는 145건, 이 중 기관투자자가 제안한 건수는 21건이었다. 연구소는 "이런 변화는 최근 상법 개정 및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와 맞물려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환경이 개선되면서 단순한 의결권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직접 의제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자산 운용 과정에서 수탁자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민간 자율 규범으로, 글로벌 기준과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이어 "특히, 기관투자자는 개인주주보다 지분 규모와 조직력, 정보 접근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어 다른 투자자들의 지지를 결집할 가능성이 높고, 제안 안건 역시 가결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내용으로 구성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 제공] 실제 올해에는 주주제안도 단순한 주주환원 요구보다 임원의 선임 및 해임, 정관 변경, 임원 보수 등 지배구조와 보다 밀접하게 연결된 안건에 집중됐다. 연구소는 "이는 기관투자자가 단순한 표결 참여자를 넘어 주주총회의 의제를 설정하는 주체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시사했다. 특히, 올해는 이사 보수한도 및 보상 구조 전반에 대한 관련 제안이 지난해 3건에서 올해 1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연구소는 "이는 최근 기관투자자와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이사 보수한도의 규모와 산정 근거, 실제 지급액과의 괴리 여부 등을 보다 엄격하게 평가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사 보수한도 안건이 기업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점검 대상 이슈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5년 대법원 판결에 따라 보수 한도 안건에서 특별 이해관계인의 의결권이 엄격하게 제한됨에 따라 안건 가결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기업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확대됐다"고 짚었다. 또 "이에 대응해 기업은 이사 개인별 보수한도 안건을 상정함으로써 안건별 의결권 제한 수준을 완화하거나 임원 보수 지급 규정을 신설해 지급 근거를 마련하는 등 보수 공백 리스크에 다양한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 https://www.yna.co.kr/view/AKR20260427106300008?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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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6년간 적자, 회계장부 다 까라”…‘기업 핸들’ 한쪽 잡은 주주들
2026-04-17경기도 이천에 있는 코스맥스엔비티 생산 공장. 사진 코스맥스엔비티 코스맥스그룹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인 코스맥스엔비티의 소액주주모임 ‘주주행동연합’은 지난 9일 ‘회계 장부 열람 허용 가처분’ 승소 판결문을 받아냈다. 6년간 이어진 회사의 적자 원인을 파악하겠다며 올해 2월 수원지방법원에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한 결과, 법원이 소액주주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들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으로 신규 감사 선임을 추진했지만, 주총의 문턱은 넘지 못했다. 주주연합 측은 “적자가 쌓인 가장 큰 원인은 미국 법인 투자 실패”라며 “회계 장부를 확인해 지배구조와 이사회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증거를 확보하고 회사 측에 시정을 요구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민·형사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소액주주·행동주의, 경영권 분쟁 증가 김경진 기자 그간 ‘오너가(家)의 집안 싸움’으로 여겨져 온 경영권 분쟁이 ‘대주주 vs 소액주주·행동주의 펀드’의 대결로 확산하고 있다. 세 차례의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한이 한층 강화된 결과다. 16일 중앙일보가 아주기업경영연구소와 상장법인 정기주총·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를 분석한 결과(기타법인 제외), 올해 정기주총 기간(2월 1일~3월 31일)에 경영권 분쟁 소송을 벌인 기업은 총 44곳으로 지난해(31곳)보다 41.9% 늘어났다. 경영권 분쟁 중인 기업의 주주들이 이사 또는 감사 해임·선임을 제안한 경우는 17개사로 지난해(14개)보다 21.4% 늘었다. 경영권 분쟁이 없는 기업에서도 주주들이 대거 안건을 발의했다. 올해 정기주총 기간 총 56개 기업에서 206건의 주주제안이 나왔는데, 지난해(43개, 167건)보다 기업 수는 30.2%, 안건 수는 23.3% 늘어난 수치다. 주주제안 내용을 살펴보면 이사 또는 감사 해임·선임(80건)에 관한 안건이 가장 많았고 정관 변경(66건), 주주환원(30건)의 순이다. 김남은 아주기업경영연구소 본부장은 “최근 상법 개정과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 원칙) 확산으로 주주들이 이사회 구성이나 경영 의사 결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주주제안이 단순한 의견 표명을 넘어 지배구조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진 기자 해외 소액주주, 경영 참여도 높아 지난달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된 제52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 현장. 공동취재단 해외에서는 소액주주와 행동주의 펀드, 기관투자가 등이 기업의 성장 전략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닌텐도는 주요 수익원인 콘솔(게임기기) 시장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자 지분율 1% 미만이던 행동주의펀드 ‘오아시스 매니지먼트’는 세 차례 공개서한을 통해 모바일 시장 진출을 촉구했고, JP모건 등 대형 기관투자가의 지지를 이끌었다. 결국 닌텐도는 2016년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를 선보였고, 출시 열흘 만에 주가가 2배로 뛸 만큼 흥행에 성공했다. 엑손모빌의 경우 2021년 신생 행동주의펀드 엔진넘버원이 0.02%의 지분율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화석연료 중심 경영 전략을 정면 비판하며 이사회 4명 중 3명을 갈아치웠다. 국내의 경우 올해 DB손해보험 주총에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주주제안 이사 선임에 성공했다. 보험업계 최초이자 시가총액 10조원 초과 상장사 중 첫 사례다. “경영 안정 위협” 우려도 하지만 급격한 변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과도한 주주권 행사가 기업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경영 전략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행동주의펀드와 국민연금공단이 의결권 행사에 과도하게 나설 경우 기업의 경영 부담이 증가해 자본시장 전체의 활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반 주주의 권한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혼란이 올 수 있지만, 기업들도 주주친화적 흐름을 기업가치 제고와 자본 정책을 재설계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미·김수민 기자 gaem@joongang.co.kr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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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오너 귀환…지배구조 리스크 '우려'
2026-04-13최신원 SK네트웍스 명예회장. (제공=SK네트웍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5년 가까운 공백을 깨고 명예회장으로 경영 현장에 복귀했다. 횡령·배임 등 사법 이력이 있는 오너의 귀환을 두고 SK네트웍스의 지배구조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SK네트웍스가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결심한 주주환원 노력이 오너 리스크에 가려질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 최 명예회장, 2021년 11월 사실상 '용퇴'…특사 사면 후 '멘토' 복귀 8일 재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 명예회장은 이달 2일자로 SK네트웍스 상근 명예회장에 선임됐다. 미등기 임원인 만큼 공식적으로는 경영과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한이 없다. 하지만 경영 멘토로서 SK네트웍스의 중장기 전략 방향성 수립과 사업적 시너지 창출 등과 관련된 자문을 맡게 되는 만큼 실질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952년생으로 올해 만 73세인 최 명예회장은 SK그룹 오너 2세 중 맏형이다.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2남으로,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사장의 부친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기도 하다. 최 명예회장은 친형이자 오너 2세 장손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이 2000년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SK그룹 오너일가의 좌장을 맡아 왔다. 최 명예회장은 2016년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으나, 그의 경영 행보는 오래가지 못했다. 2020년 10월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 수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18년 SK네트웍스에서 200억원대 규모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해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겼고,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의 내사를 거쳐 반부패수사1부로 배당됐다. 반부패수사1부는 중요 기업의 부패나 대형 경제 범죄 등을 수사하는 부서다. 최 명예회장은 약 4개월 뒤인 2021년 2월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의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9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이 과정에서 최 명예회장의 횡령·배임 의혹 규모는 2200억원대까지 불어났다. 불구속 재판을 받던 최 명예회장은 그해 11월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며 불명예 퇴진했다. 최 명예회장이 SK네트웍스로 돌아올 수 있던 결정적 계기는 지난해 단행된 '광복절 특별사면'이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과 복권 대상자로 경제인 16명을 발표했는데, 최 명예회장이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최 명예회장은 형 집행 면제 뿐 아니라 복권 대상에도 포함되면서 특경법상 '5년 취업제한'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 거버넌스 악영향·자사주 소각 효과 약화 우려 문제는 최 명예회장의 복귀로 SK네트웍스의 기업 지배구조가 후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ESG평가원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지배구조 등급은 2022년 B+로 전년(A)보다 한 단계 하락했다. 최 명예회장이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간 이후지만, 횡령·배임 혐의 등 사법 리스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속적인 거버넌스 강화에 공을 들인 결과 지난해 비교적 우수한 수준인 A등급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한국ESG평가원의 지배구조 등급 평가가 이사회 구성과 운영, 감시기구 독립성, 주주권리 보호 등 명문화된 지표를 수치화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등기 임원으로 복귀한 최 명예회장은 의결권이 없어 정량적 평가에서 직접적인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경영 깊숙이 개입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갖춘 만큼 이사회 독립성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시 말해 장부상 지배구조 등급은 높게 평가되더라도, 실질적인 거버넌스 리스크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다. SK네트웍스가 지난달 말 결정한 1094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효과가 퇴색될 수 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갈 대목이다. 회사는 2023년 처음으로 기 취득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다. 실제로 2023년 3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사주 697억원 상당을 소각했으며, 2024년에는 774억원 규모의 소각을 진행했다. SK네트웍스 주식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특히 이달 16일 예정된 자사주 소각은 역대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우선주 소각도 동반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기준 유통주식수 대비 자사주 보유 비율이 12.4%(보통주 기준)에 달한다. SK네트웍스의 자사주 소각은 원칙적으로 자사주 취득 후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일부 기업의 경우 자사주 소각 대신 신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 재구무조 개선 등 전략적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기도 했지만, SK네트웍스는 주주환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 명예회장의 복귀가 이러한 주주친화 정책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 명예회장은 허위 급여 지급과 계열사로 하여금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 계열사 지원, 차명 환전 후 미신고 해외 반출 등이 유죄로 인정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오너 리스크가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를 상쇄하며 오히려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법적 복권과 별개로 시장 신뢰에 미칠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김남은 아주기업경영연구소 본부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하는 부분은 기업의 자율적인 경영 판단으로 존중 받을 필요가 있다"며 "다만 과거의 혐의에 대한 법원의 인정은 기관 투자자를 비롯한 자본시장 관계자로부터 리스크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lee@dealsite.co.kr https://dealsite.co.kr/articles/159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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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에이플러스에셋, 행동주의 공세 방어…주주제안 전면 부결
2026-03-31얼라인파트너스가 작성한 에이플러스에셋 26년 정기주주총회 안건 분석 및 의결권 권고 (출처=얼라인파트너스) 국내 GA(보험대리점)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얼라인)의 공세를 막아냈다. 소액주주 표심이 회사 측으로 기울며 얼라인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안이 모두 부결되고, 경영진 측 안건만 통과됐다. 이사회 견제 강화와 보수 체계 개편 시도가 동력을 얻지 못하면서, 에이플러스에셋은 사실상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에이플러스에셋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주요 주주제안 안건이 모두 에이플러스에셋 측 안대로 가결됐다. 이번 주총은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제외한 주요 안건 대부분이 주주제안 대상이 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소액주주 지분이 절반을 웃도는 상황, 표심 향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표 대결 양상으로 전개됐다. 앞서 DB손해보험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가 추천한 사외이사가 보험사 최초로 이사회에 진입한 사례가 있어, 이번 주총 역시 보험업계 내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력 확대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로 주목받았다. 이날 주총에서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결과가 최대 관심사로 작용했다. 앞서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는 안건이 가결되면서, 2석을 두고 에이플러스에셋 측과 얼라인 측이 각각 2명의 후보를 내세워 표 대결을 벌였다. 에이플러스에셋은 류성경 한국보험학회 이사 겸 한국경영교육학회 이사장과 임규동 회계·내부통제 전문가를 추천했고, 얼라인은 허금주 교보생명 임원과 팽용운 전 신한라이프 GA사업단장을 후보로 올렸다. 투표 결과, 얼라인 측 허금주·팽용운 후보는 모두 과반 찬성을 얻지 못했다. 이에 감사위원 추가 선임을 전제로 한 후속 주주제안도 효력을 잃었고, 일반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제경 후보를 포함해 이사회 내 사외이사 3석은 모두 에이플러스에셋 측 인사로 채워졌다. 이어 이사회 운영 구조를 둘러싼 주주제안도 모두 부결됐다. 최대주주인 곽근호 회장이 겸임 중인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출하도록 하는 안건은 주주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이에 대해 보험감독 제도 변화와 디지털 전환 등 경영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결과적으로 기존 의사결정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판단이 주주총회에서 받아들여진 셈이다. 이사회 내 평가보상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 제안도 같은 흐름에서 부결됐다. 에이플러스에셋 측은 관련 위원회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이미 마련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에 별도 위원회 설치를 요구한 주주제안은 통과되지 않았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역시 부결되면서 곽 회장과 기타 이사의 보수 한도를 분리해 설정하려던 안건도 함께 폐기됐다. 이번 결과는 이사회 구조와 보수 체계 전반에 대한 변화 요구보다 기존 운영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주주들의 판단이 우세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부 주주들이 보수 체계와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관련 논의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얼라인 측 관계자는 "일단 올해 안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발표, 경영권 승계 등 거버넌스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주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핵심사업에 대한 자원 분산이나 이사회의 독립성, 성과보상체계 개편 등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소액주주 공감대 형성에 실패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남은 아주기업경영연구소 본부장은 "주주제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현 경영진에 문제가 있고, 자구 노력만으로는 개선이 어렵다는 공감대가 전제돼야 한다"며 "에이플러스에셋의 경우 DB손보 사례와 달리 이런 인식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데다 소액주주 참여도 활발하지 않아 동의를 끌어내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울 기자 kwool@dealsite.co.kr https://dealsite.co.kr/articles/159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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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DB손보, 행동주의 추천 사외이사 첫 선임…보험사 '주주 견제' 본격화
2026-03-202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DB금융센터 사옥에서 열린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종표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제공=DB손보) DB손해보험이 국내 보험사 최초로 행동주의 펀드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이사회 내 견제 구도가 본격화됐다. '3%룰' 적용으로 소수주주 영향력이 현실화된 가운데, 내부거래 관련 정관 변경안도 높은 찬성률을 기록하면서 보험업계 전반에 지배구조 개선 압력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DB금융센터 사옥에서 열린 DB손보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DB손보 이사회가 추천한 이현승 후보와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민수아 후보가 각각 선임됐다. 이현승 후보는 2864만 표를, 민수아 후보는 2045만 표를 얻었다. 이현승 후보는 LHS자산운용 회장과 OCI홀딩스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SK증권과 코람코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K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한 금융투자 및 자산운용 분야 전문가다. 민수아 후보는 서울투자진흥재단 인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와 상임고문을 역임한 자산운용 전문가다. 앞서 얼라인은 DB손보가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비효율적인 자본 배치와 낮은 주주환원, 지배주주 관련 내부거래 구조 등을 이유로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특히 이번 주총에는 '3%룰'이 적용돼 최대주주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소수주주도 표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돼 표심 향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주총 현장은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전 9시로 예정됐던 주주총회는 법원이 파견한 검사인의 감독 하에 출석 주식 수 산정 등 사전 절차가 강화되면서 개회가 약 2시간 지연됐다. 주총장 출입이 통제되고 의결권 확인 절차가 엄격하게 진행되면서 차분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번 표결은 국내 보험사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험업계에서도 행동주의 주주제안이 현실화되며 지배구조 개선 압력이 본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얼라인 관계자는 "민수아 독립(사외)이사가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기관투자자의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건설적 의견을 개진하고, 회사 발전을 위해 경영진과 지배주주에 대한 실질적인 감시·견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행동주의 주주제안이 보험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남은 아주기업경영연구소 본부장은 "이번 사례는 상징성이 큰 만큼 향후 유사한 주주제안이 늘어날 수 있다"며 "동시에 소수주주들도 의결 과정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얼라인 측이 주주제안으로 제시한 내부거래위원회 재설치 정관 변경안은 부결됐다.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진 못했지만 과반을 크게 웃도는 61.3%라는 찬성률을 보였다. 이를 두고 얼라인 측은 'DB손보의 내부거래 문제에 대한 주주들의 공감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DB손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내부거래위원회 신설을 이미 결의했고, 관련 법규 등에 저촉되지 않는 한 위원회의 임의 폐지를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울 기자 kwool@dealsite.co.kr https://dealsite.co.kr/articles/158816